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당뇨가 아닐까 의심되는 순간, 반드시 해야 하는 3가지 행동!

by 북경과객 2025. 1. 28.

 

@ 혹시 당뇨가 아닐까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제는 전 국민 만성 질환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당뇨병은 너무 흔해졌죠.

저도 30대 초반에 2형 당뇨 확진을 받고 관리를 시작한 지 30년이 훨씬 넘었네요.

그런데, 제 주변의 후배들이나 지인들을 보면, 당뇨 초기 증상인데도 병원을 거부하거나 관리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요.

하지만, 여러분! 혹시 내가 당뇨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면, 지금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세요!

저처럼 관리 시기를 놓치면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게 되세요.

그럼, 지금부터 당뇨에 대한 여러분의 두려움과 초기 대응법을 알려 드릴게요!

 


 

1. 당뇨병에 대한 거부감은 어디서 비롯되는 걸까?

 

 

당뇨가 아닐까 싶은데도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는 대략 3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나는 당뇨병이 아닐 거야!'라는 자기부정이죠. 저도 당뇨 확진 판정은 30대 초반에 받았지만, 스스로 자각한 시기는 20대 후반이었습니다.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었으면서도, 10대 시절부터 비만이었던 탓에 '오히려 좋아!'라며 자기 합리화를 했었죠. 하지만,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았고, 그 순간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경험을 했습니다. 주변에서 저를 자기 관리도 못하는 사람처럼 바라보지 않을까 싶은 생각 때문이었죠.

 

그다음으로 밀려든 감정은 두려움이었어요. 좋아하던 술, 담배를 모두 끊고 풀만 먹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두려움 말이죠. 지금은 다르지만, 그때는 라면도 자장면도 고기도 평생 먹지 못한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었거든요. 특히 저처럼 이른 나이에 당뇨를 앓기 시작한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친구들과 모임을 갖거나 데이트를 할 때마다 메뉴를 따로 주문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가뜩이나 바닥을 친 자존감은 한없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당뇨를 관리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힘들더군요. 아마, 당뇨 초기 증상인 분들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일 거예요. 중간중간 당뇨에 좋다는 민간요법도 시도해 보고, 효과가 좋다는 한방 치료도 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한때 인터넷 게시판에 넋두리처럼 '차라리 죽던 살던 수술이라도 해 볼 수 있는 암환자가 부럽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된통 혼난 적도 있었죠. 이런 철없는 소리를 할 정도로 당뇨는 쉽지 않은 병입니다. 하지만, 초기 증상을 제때 발견하고 관리하면 전보다 훨씬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아셔야 해요. 그럼, 지금부터 간단하게 당뇨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을 정리해 볼게요.

 


 

2. 간단히 알아보는 당뇨병 초기 증상

 

1) 빈번한 소변 배출

 

평소보다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리다면 당뇨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제가 20대 중후반에 당뇨 아닐까 의심했던 첫 번째 계기가 다뇨였죠. 처음엔 두세 시간마다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어는 순간부터는 30분을 참지 못했을 정도로 심해지더군요. 제가 집안 어른들께 혼이난 이유도 다뇨 때문이었습니다. 명절날 성묘를 가는 차 안에서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신 어른들이 병원에 가보라고 성화를 부리신 게 제가 당뇨 검사를 받게 된 계기였습니다.

 

 

2) 극심한 갈증

 

잦은 다뇨와 함께 찾아오는 증상이 극심한 갈증이죠. 당뇨를 관리하는 요즘도 아주 적은 양의 술을 마실 정도 음주를 즐겼던 저는 다뇨와 갈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답니다. 대학 때부터 거의 날마다 술을 마셨던 터라 많은 물을 마시는 게 정상이라고 여겼고, 소변이 잦은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게 오산이었죠. 혹시 여러분도 이상하게 소변이 자주 마렵고,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기 시작했다면 반드시 혈당 검사를 받아 보셔야 합니다.

 

 

3) 급격한 체중 감소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에요. 그래서, 섭취한 음식을 우리 몸이 쓸 수 있는 에너지(포도당)로 바꿔주지 못한답니다. 그래서, 우리 몸에 있던 근육과 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쓰죠. 이러면 어떻게 될까요? 급격하게 살이 빠진답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비만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고, 한창 연예에 관심이 많던 20대 때는 뚱뚱하다는 콤플렉스에 빠져 있었어요. 그러다가 느닷없이 살이 빠지자 은근히 좋아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 같았죠. 

 

이밖에도 쉽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시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상 당뇨병 초기에는 잦은 소변과 많은 양의 물 섭취, 급격한 체중 감소가 대표적인 증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증상을 겪고 당뇨 확진을 받는 순간,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죠. 

 


 

3. 당뇨 확진 시 반드시 해야 할 행동 3가지

 

당뇨는 1형 당뇨와 2형 당뇨, 임신성 당뇨로 나눌 수 있어요. 그런데, 아마 여러분이 가장 흔하게 받는 진단은 2형 당뇨일 겁니다. 제가 2형 당뇨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병원 처방을 제외하면 나머지 관리 요령은 거의 같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도 당뇨 확진을 받았다면 체계적인 진료와 관리 이전에 다음에 소개하는 이 3가지 행동은 반드시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1)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자

 

 

솔직히 제일 말도 안 되는 조언이죠. 하지만, 제가 가장 먼저 여러분에게 들려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당뇨병 초기엔 제때 약만 먹어도 위에서 말한 증상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슬그머니 예전 생활로 돌아간 나를 발견하게 되죠. 요즘은 당화혈색소 검사를 통해 3개월간의 수치 변화를 손쉽게 알아내지만, 제가 맨 처음 당뇨 관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진료 당일에 간단한 채혈 검사만 했었답니다. 그래서, 진료받기 며칠 동안만 바짝 식사에 신경을 쓰고 병원을 갈 때도 공복인 상태로 1시간을 걸어서 다니곤 했죠. 당장 그렇게 하면 진료 당일 수치는 이상이 없습니다. 마치, 의사 선생님에게 숙제 검사받느라 벼락치기 공부한 학생처럼 굴었죠.

 

 

사실 1~2년이면 몰라도, 오랜 기간 꾸준히 당뇨를 관리한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친구들과 모임을 가질 때마다 술이나 음식에 대한 온갖 유혹을 견뎌야 하고, 날마다 해야 할 운동도 부담이 큰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짜증이 몰려오죠. 그래서, 갑자기 운동도 빼먹고, 먹고 싶은 음식을 폭식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차츰 흐르면 진료 당일에 부리던 꼼수조차 듣지 않는 상황까지 생기게 되고, 합병증이 하나씩 늘어나죠. 저도 발기부전과 당뇨막망증까지 오고 나서야 제대로 된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당뇨병 그 자체를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노력부터 하셔야 기나긴 과정을 이겨나가실 수 있어요.

 

 

2) 주변에 널리 알리자!

 

 

제대로 된 관리를 위한 두 번째 행동은 자신이 당뇨임을 주변에 널리 알리는 일입니다. 요즘은 인식이 좋아졌지만, 제가 맨 처음 당뇨 확진을 받았던 25년 전만 해도 당뇨가 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었죠. 그래서, 피할 수 없는 회식 자리에서 직장 상사에게 당뇨병이라는 사실을 알려도 소용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멀쩡할 땐 알았다고 하면서도, 술이 취하기 시작하면 한잔 받으라고 강요하는 상사들이 많았죠. 주변의 친구들도 "당뇨야? 이거 설탕 안 들었어!"라며 술이나 음식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가뜩이나 떨어진 자존감에 치명상을 입히는 일들이 너무 많죠. 연인을 사귀거나, 가족들과 여행을 다닐 때도 늘 튀는 행동을 해야 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차라리 내가 당뇨임을 널리 알리고, 당연한 듯 행동하는 게 편하더군요. 술자리에 가서도 소주잔에 맹물을 채워 건배를 하고, 여자 친구에게도 솔직히 고백했더니 오히려 식사 메뉴를 골라주기까지 했습니다. 여러분! 어치피 당뇨는 죄도 아니고, 숨겨야 할 역병은 더더욱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당당히 밝혀서 도움을 청하는 게 훨씬 낫답니다. 이점 반드시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3)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키자!

 

 

술도 못 마시고,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투정만 부려서는 곤란합니다. 생각을 바꿔 긍정적인 면을 발견해서 실천하면 한결 수월하게 당뇨를 관리할 수 있답니다. 그저 날마다 친구들과 술잔이나 기울이던 저는 당뇨병을 앓고 나서 꽤 많은 취미와 의미 있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답니다. 당뇨로 인해 볼품없이 말랐던 몸도 꾸준한 운동으로 보기 좋아졌고, 술과 담배를 멀리한 탓에 60대를 바라보는 같은 또래보다 훨씬 건강한 삶을 살고 있죠.  

 

 

앞으로 꾸준히 이야기하겠지만, 저탄고지와 간헐적 단식으로 최근 몇 년 간은 힘들이지 않고 당화혈색소 5.6~6.0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당뇨 때문에 겪었던 자잘한 피부질환이나 알레르기까지 사라져서 이전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답니다. 여러분도 당뇨를 단순한 병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아보시는 건 어떨까요?